[책] 일상적이고 감성적인 물리학 이야기

2021. 3. 17. 10:13시안인서울siahninseoul_공간/시안큐레이션siahncuration

[끌림과 결합을 말해주는 화학]

  원자처럼 우리 자신의 중심에는 너무나도 구별되는 무언가가 있다. 그래서 우리의 중심을 해체하는 일은 어마어마하게 에너지가 소모되고, 폭발적이며, 위험한 부산물을 남길 가능성이 있는 핵분열이나 핵융합에 해당한다. 만약 당신이 남에게 의지하는 철인데 저돌적인 수소나 별난 아인슈타이늄einsteinium이 되려고 한다면 당신은 완전 엉망이 되고 말 것이다. 스스로 다칠 뿐 원하는 대로 되지 못할 수도 있다. 당신이 철이라면 철의 인간이 되면 된다. 탄소로 만들어졌다면 탄소가 되면 된다. 주기율표의 모든 칸에 원소가 있는 것처럼 세상에는 모든 유형의 결합 정체성을 가진 이를 위한 자리가 있다. 당신은 누군가의 짝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당신은 고상한 기체에 속한다. 어느 쪽이건 당신은 우주 어딘가에 당신만의 자리를 갖고 있다. (크리스틴 매킨리 지음, 《일상적이고 감성적인 물리학 이야기―우주의 법칙이 나를 위해 움직이게 하는 방법》, 박미용 옮김, 갈매나무, 86~87쪽.)

 

 

[에너지 보존]

퍼텐셜 에너지 [potential energy]

[물리] 물체가 어떤 특정한 위치에서 잠재적으로 지니고 있는 에너지. 예를 들면, 지구의 지표로부터 어떤 높이에 있는 물체가 지표에 대하여 갖는 위치 에너지는 질량, 높이, 중력 가속도의 곱으로 나타낸다.

*유의어: 위치 에너지(位置energy)

 

  삶에는 여러 해들이 있고, 하루에는 여러 시간들이 있으며, 창의적으로 소비할 돈도 우리는 가지고 있다. 우리가 이것들을 효율적으로 쓰길 바란다면 약간의 휴식이 필요하다. 우리가 삶을 쉬지 않고 계속 돌아가게 한다면 우리의 삶은 쓸데없는 연기와 소음과 고무 타는 냄새로 진동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1초도 공회전하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과거에 내가 이렇게 살아본 적이 있었고 지금의 나는 내가 가진 모든 퍼텐셜 에너지를 쓰길 원하기 때문이다. 나는 나의 퍼텐셜 에너지를, 태어나면서 나에게 주어지거나 경험을 통해서 얻어진 재능과 운과 힘과 유머와 같은 운동 에너지로 바꾸고 싶다. 나는 모든 퍼텐셜 에너지를 모두 다 행동으로 바꾸어서 마지막 숨을 쉬었을 때 더 이상 한 줌의 에너지도 허공에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아무리 손이 빠른 구세주라도 허공에서 잡아채서 내 가슴에 다시 밀어 넣을 게 아무것도 없기를 바란다. (크리스틴 매킨리 지음, 박미용 옮김, 일상적이고 감성적인 물리학 이야기―우주의 법칙이 나를 위해 움직이게 하는 방법, 갈매나무, 65쪽.)

 

 

 

*당신은 우주 어딘가에 당신만의 자리를 갖고 있다.